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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입학사정관의 대학입시 합격비법. 저자 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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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상상빌더입니다.

본 녹음은 타입캐스트를 이용하였습니다.

<454번째 독서요약 입니다.>

 

■ 책 정보

- 제목 : 대한민국 입학사정관의 대학입시 합격비법

- 저자 : 한기호

- 출판일 : 2021년 4월 30일

 
■ 저자소개

○ 저자 : 한기호

 

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석사 학위,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창원에 있는 창원남중고등학교와 포항에 있는 한동글로벌학교(대안학교)에서 총 20여 년가량을 국어교사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숭실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아내 송은실과 함께 다섯 명의 자녀를 홈스쿨링으로 양육하고 있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8 신인 만화 평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만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를 발견하는 자소서》 《매콤달콤 맛있는 우리 고전 시가》가 있다.

 

■ 책 소개

○ 이 책은 대학입시 특히, 수시합격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생부, 자소서, 교과활동, 면접의 준비부터 합격까지의 모든 정보를 담았다. 특히, 이 책은 ‘면접’에 초점을 두고 기술하였는데, 대학입시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면접’이라는 하나의 전형 요소가 어떻게 입시 전반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니 그것이 어떻게 우리 교육 전반을 흔들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수시입시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학생들과 대다수의 학부모들을 위해 쓴 책이다. 부록으로 대학입학전형 기본 사항과 대학입시 면접 워크북을 담았다.

 

 

■ 출판사 리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준비하라

 

일반적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입시를 생각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1학년은 훌쩍 지나가곤 한다. 2학년이 되면 학교에 적응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3학년이 된다. 하지만 진짜 대학입시 특히 수시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보편적인 학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놓고 졸업할 때까지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학부모들을 의외로 많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가 3학년만 되면 느닷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학부모들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정작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2년은 대학입시 준비하기에 좀 빠듯하다. 왜냐하면 3학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수시 합격의 열쇠는 면접이다?

 

수시는 정시와는 다르다. 아마도 ‘때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전형’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인 것 같다. 지금의 수시는 진정한 수시라고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수시로 모집하지 않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때에 따라 다양한 선발이 아니라 정시 이전에 고정된 방법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정시 이전 모집’이라고 용어를 바꾸어야 맞다. 수시모집은 그저 수능 이전에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 되었다.

이 수시는 크게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 학교생활기록부 전체를 보고 평가하여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 대학마다 마련한 논술 시험을 치르는 ‘논술 위주 전형’, 실기나 특기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실기 위주 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학마다 전형의 명칭을 좀 다르게 붙여놓아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공통적인 명칭은 대체로 위와 같다. 내신 중심의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논술 시험을 치르는 논술 우수자 전형, 특별한 실기를 치르거나 실적이 중시되는 실기 위주 전형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수능 성적 이외의 실력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전공 적합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내신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은 서류 평가에서 약 23%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물론 내신 성적도 평가에 반영하기는 하지만 지원자의 학교생활 전체를 골고루 보고 평가하고자 노력하는 전형이다. 내신 성적만 좋고 기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학생보다는 내신은 그리 좋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내신을 평가에 반영하긴 한다. 내신 성적에 따라 일정한 점수를 부여하게 되어있으니 정량평가의 특성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평가다. 이것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학생의 여러 가지 특성을 판단하여 그 결과를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일련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학생이 특정 교과 시간에 했던 수행평가 결과나 수업 중 수행한 발표 과제나 기타 토론 활동 등의 교육 활동 내용이 그 학생이 지원한 대학이나 지원 학과에서 얼마나 선호하는 내용인지 여부에 따라 각각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정성평가의 묘미다.

 

이 책은 대학입시 특히, 수시합격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생부, 자소서, 교과활동, 면접의 준비부터 합격까지의 모든 정보를 담았다. 특히, 이 책은 ‘면접’에 초점을 두고 기술하였는데, 대학입시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면접’이라는 하나의 전형 요소가 어떻게 입시 전반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니 그것이 어떻게 우리 교육 전반을 흔들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수시입시를 준비하는 대다수의 학생들과 대다수의 학부모들을 위해 쓴 책이다. 부록으로 대학입학전형 기본 사항과 대학입시 면접 워크북을 담았다.

 

 

■ 책에서 얻은 내용

○ 입시는 1학년 때, 면접 준비부터!

 

입시는 학교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교육에 대한 보편적 인식과도 통하는 관점입니다. 교육은 학생과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 과정인 것과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교육이 곧 입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교육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와 학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옳은 것과 마찬가지로 입시 역시 그렇다는 뜻 입니다. 교육이 곧 입시는 아니지만 입시는 교육의 일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입시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1학년은 훌쩍 지나가곤 합니다. 2학년이 되면 학교에 적응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3학년이 됩니다. 우리 인생과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입시도 그와 같습니다. 그것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이것은 보편적인 학부모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놓고 졸업할 때까지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학부모들을 많이 알고 있습 니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가 3학년만 되면 느닷없는 관심과 열정으로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학부모들도 만났습니다. 우리 아이는 다른 것은 다 필요 없고 그저 건강하게 좋은 인성으로 청소년 시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했다가 3학년만 되면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그간의 모든 교육의 당연한 결과인 것처럼 주장하는 분들도 만났습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면접'에 초점을 두고자 합니다. 입시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면접'이라는 하나의 전형 요소가 어떻게 입 시 전반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아니 그것이 어떻게 우리 교육 전반을 흔들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성평가에 대한 불신!

학생부종합전형이 등장하자 정성평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였습니다. 주어진 문제를 풀어 정답을 찾고 그 결과를 수치로 환산하는 정량평가에 익숙하던 사람들은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살펴보고 정성평가를 진행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믿음을 주지 못했습니다.

 

대학은 고등학교를 믿지 못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만으로는 학생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다고 보고 자기소개서를 도입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서류평가에 대한 불신을 완화하기 위해 면접 평가를 도입했지요. 면접 평가에 대한 불신도 팽배하자 '‘블라인드 면접'이라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서류평가에 대한 불신 역시 가라앉지 않자 급기야 '블라인드 서류평가'까지 도입했습니다.

 

잠시만 생각해봅시다. 블라인드 서류평가를 도입하기 전의 모든 평가는 공정하지 않은 것일까요? 블라인드 면접이 도입되기 전의 면접평가는 신뢰 할 수 없는 것일까요? 끝없이 개선하고 제도적인 조정을 반복한 학교생활기록부는 이제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완벽한 기록물이 되었을까요? 지속적인 불신의 반복으로 결국 폐지의 수순을 밟게 된 자기소개서는 정녕 믿을 수 없는 전형자료인가요? 누구도 이 질문들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놀랍도록 폭넓고 뿌리 깊게 확산되는 이 불신의 그물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요? 불신의 그물을 불사르고 신뢰가 넘치는 사회를 만들 능력도 현 재 우리에겐 없는 것일까요? 우리는 어쨌든 이 불신의 그물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무사히 입시의 지난한 물살을 헤엄쳐 빠져나가야만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수시 합격의 열쇠는 면접이다?

 

입시 면접의 시작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우리 교육사회에 만연한 불신의 물결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러니 면접을 잘하려면 이 모든 배경을 잘 이해하는 작업이 선행해야 합니다. 어떤 곳에서 어떻게 태어난 것인지를 아는 일이야말로, 그렇게 존재의 특성을 아는 일이야말로 그것을 극복하거나 이기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 입시는 많이 단순해졌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일단 단순하게 수시와 정시로 양분하는 이분법 구분이 가능합니다. 수시모집 과 정시모집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지만 대부분 수시와 정시로 단순하게 표현합니다. 정시는 정해진 시기에 입학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 해 학생을 모집하는 전형입니다. 수능 성적으로 대학에 가는 방법이지요. 보통사람들이 대부분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에 익숙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시험을 치르고 그 시험성적에 따라 평가받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교육과정에 따라 시험문제를 낸 것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법에 익숙한 사회이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일에 아무 저항감이 없습니다. 경찰이나 소방관이 되기 위해서도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따집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도 시험을 봅니다.

 

문제를 풀고 답을 찾는 행위가 그 대상을 가장 적합하게 선발한다는 믿음에 조금의 의심도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이 가장 공정하고 공평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연 그러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일, 그런 의문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기대를 하는 일 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면접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기에도 바쁘거든요.

 

정시와 다른 수시 전형

 

수시는 정시와는 다릅니다. 아마도 '때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전형'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인 것 같습니다. 그런 뜻으로 시작 된 말이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수시는 진정한 수시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수시 모집이 문자 그대로 수시 모집이 되려면 대학은 학생들을 수시로 모집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마련한 전형에 따라 수시로 모집하는 방식이 수시모집의 원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의 선발 방식은 사실 수시 모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수시로 모집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엄밀히 말하면 때에 따라 다양한 선발이 아니 라 정시 이전에 고정된 방법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정시 이전 모집'이라고 용어를 바꾸어야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어 따위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 니까? 우리는 그저 위에서 정해준 규칙에 잘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편한 사고에 길들여 있는데 말입니다.

 

수시모집은 그저 수능 이전에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 되었습니다. 이 수시는 크게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 학교생활기록부 전체를 보고 평가하여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전형', 대학마다 마련한 논술 시험을 치르는 '논술 위주 전형', 실기나 특기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실기 위주 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전형의 명칭을 좀 다르게 붙여놓아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만 공통적인 명칭은 대체로 위와 같습니다.

 

내신 중심의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논술 시험을 치르는 논술우수자 전형, 특별한 실기를 치르거나 실적이 중시되는 실기 위주 전형을 제외하고 일반 적으로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수능 성적 이외의 실력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하지 않겠다는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단순히 내신 성적으로 줄을 세워 선발하지 않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체 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이 전형은 보편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한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인원의 3배수가 되는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1단계 선발의 모집 인원이나 자기소개서 제출 여부는 대학에 따라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구성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지요.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선발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평가를 진행하는 2단계 평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면접은 무엇을 평가하는가?

면접이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어느 대학은 인성이나 공동체 의식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 어느 대학은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을 평가합니다. 또 어느 대학은 의사소통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도 합니다. 대학마다 각각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이 다른 것을 두고 어떻게 일관성 있는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중요하게 기억하셔야 할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면접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대학에 소속된 교수이거나 입학사정관입니다. 이 사람들은 지원자들을 걸러내서 버리기 위해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모든 지원자들이 전부 귀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대학 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꿈과 희망과 미래를 걸고 지원한 학생들이기에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대 학도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대학은 지원자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원자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참모습을 보고 싶어 합니다. 면접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미 서류평가로 3배수 또는 4배수 안에 들 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잠정적인 합격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원 합격자를 고려하면 모두가 합격 대상자가 될 수 있지요. 따라서 이 지원자들 중 에 혹시 서류에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서류로 확인할 수 없었던 지원자의 숨겨진 모습을 찾고 싶은 것이 면접 평가의 실체입니다. 그것을 각각 다른 말로 표현했을 뿐이며 강조하는 지점이 다를 뿐입니다.

 

인성, 공동체 의식, 잠재력,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등은 모두 학생 평가의 좋은 지표가 됩니다. 물론 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학생은 드물겠지요. 대 학은 그렇게 완벽한 학생을 찾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표현하든지 결국 이러한 지표들은 학생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대학 은 학생의 좋은 면을 찾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좋은 면에 점수를 주어 선발하고 싶어 합니다. 좋은 학생을 우리 대학에 먼저 유치하고 싶은 것이 인 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평가 항목이 약간 다르고 평가에서 강조점을 두는 지점이 약간 다를 뿐 대학이 원하는 학생은 모두 좋은 학생인 것은 분명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점에서 좋은 학생인지를 스스로 입증하면 됩니다. 그것을 질문과 답변으로 입증한다는 점에서 서류평가와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누적 기록이 아닌 현장성이라는 점에서 서류평가와 차이가 생깁니다. 면접은 현장에서 직접 듣고 발화하는 음성언어를 통해 지원자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선발 하려는 평가 방법입니다. 이것을 잘 기억해두십시오.

 

 

○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은 중요한가?

 

달라진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초창기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습니다. 자기소개서의 구성도 달랐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 대해 다양하게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불신이 가득했지요. 당시에 교사였던 저 역시 불신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 불신은 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어느 대학이나 모두 해당 전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가 결과로서 최종 합격자의 내신 성적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해법이 제시되지는 않습니다. 논술이나 교과 우수자 등의 경우와 학생부종합 전형의 경우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논술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은 그저 학생들의 논술 성적이나 내신 성적,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을 수치로 단순하 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고 평가 항목별 배점도 다릅니다. 그에 대한 입학사정관의 평가 기준도 당연히 달라지겠지요. 그런 특징을 무시한 채 무조건 학생부종합전형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실체를 잘 모르는 말씀입니다.

정성평가로 진행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평가 결과를 공개하라는 주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던 초기에만 해도 우리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여 합격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 분포는 매우 다양했습니다. 1 등급인 학생도 아주 드물게 있었지만 3, 4등급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5~6등급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보통 내신 등급이 5등급 아래로 내려가는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실상을 고려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으로 줄을 세우는 전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양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성평가의 세밀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명확 하게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 주요 교과 성적, 경쟁률, 충원율 등이었습니다. 그러자 일선 학교에서는 그 성적 관련 정보만으로 해당 대학에 합격 가능한 학생들을 추천하고 입시 지도를 했습니다.

 

입시설명회가 한창이던 어느 해에 어느 지역에 있는 학교 진학상담실에 가보니 한쪽 벽에 커다란 벽보가 붙어 있었습니다. 제목은 ‘내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내신 성적을 1등급부터 나열해놓고 그 옆에 각 내신 성적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명이 늘어서 있더군요. 학생 부교과 전형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 안내판이었습니다.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다양한 특성을 서류를 통해 파악하고 우리 대학과 해당 전공에 가장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알 수 있는 정보가 정량화된 내신 성적뿐이니 결국 학생들의 입시 지도를 내신 성적 중심으로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우리 대학에 합격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들의 내신 성적 평균이 상당히 많이 올라버리고 말았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본래 취지에서 너무 멀어진 결과 를 초래한 것이지요.

이러한 결과는 비단 정보 공개로 인해 일어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 등 여러 가지 원인도 함께 작용했 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입시 지도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요즘은 좀 덜합니다만 한때는 수시 입시가 끝나고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발표를 하고 나면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의 항의 전화가 오곤 했습니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의 학생들이 동시에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지원했는데 왜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이 불합격했느냐는 항의 전화였습니다. 그 역시 학 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을 잘 파악하지 못한 것이지요.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내신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부종합전형이 내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전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내신 성적을 평가에 반영합니다. 우 리 대학의 경우 내신 성적의 반영 비율은 서류 평가에서 약 23%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 발표를 하고 나서 평균을 보면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 평균은 2~3등급 정도로 상향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만 보고 학생부종합전형 역시 내신으로 학 생을 선발한다고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개정 교육과정에서 과목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교과를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론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것이기는 합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식당에서 다양한 메뉴를 보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예전에는 문과와 이과로 단순하게 구분된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은 오직 하나의 선택권만 있었고,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에 충실하게 따르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일부 선택의 과정이 있기는 했으나 그마저도 무척 제한적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자신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만일 자신이 듣고 싶은 교과에 해당하는 교사가 그 학교에 없으면 다른 학교와 연계하여 해당 교과 교사의 수업을 들을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의 교육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구조만 보면 이 교육과정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된 상황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실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 이상적인 교육과정을 온전히 실현하는 일의 어려움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나 교사 수급에 제한이 있는 사립학교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과의 교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연계 교육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도 많겠지요. 현실적으로 온라인으로만 가능한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으면 교과의 특성을 살리는 교수 학습 행위가 일어나기 힘든 교과목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수업은 자칫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이 오히려 불리한 학습 결과 를 초래하는 일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연관 지어 생각할 때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는 무척 바 람직합니다. 하지만 이미 다수의 대학에서 수능 선택과목이나 전공학과별 선택교과를 안내해놓고 있어서 그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어 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하려면 어떤 선택과목을 들어야 하는지 개략적인 그림이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어려운 과목을 소수의 학생들만 선택할 경우 내신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은 이상적으로 볼 때 학생들에게 교과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할 수는 있으나 입시라는 상황에서 볼 때 이 선택권이 과연 온전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상 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입시라는 궁극적 결과로 회귀하게 마련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재 주어진 이 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여야 할 것인가의 문제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은 공통교과를 1학년에 학습하고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 계획에 따라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 등을 선택하여 학습하는 구조입니다. 진로선택 과목 중 어떤 것을 선택했는 지에 따라 자신의 입시 경로가 정해지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선택과목을 결정하는 시기가 1학년말입니다. 1학년 때 어떤 교과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진로, 지원 가능한 학과, 심지어는 대학까지 대부분 결정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시는 1학년부터 준비하는 것이 맞습니다.

 

 정성평가와 다수 다단계 평가는 무엇인가?

 

학생부종합전형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신을 평가에 반영하긴 합니다. 내신 성적에 따라 일정한 점 수를 부여하게 되어있으니 정량평가의 특성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평가입니다.

 

이것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학생의 여러 가지 특성을 판단하여 그 결과를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일련의 절차로 이루어집니다. 학생이 특정 교과 시간에 했던 수행평가 결과나 수업 중 수행한 발표 과제나 기타 토론 활동 등의 교육 활동 내용이 그 학생이 지원한 대학이나 지원 학과에서 얼마나 선호하는 내용인지 여부에 따라 각각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성평가의 묘미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 내신 성적이 2등급 초반인 학생과 2등급 후반인 2명의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정량평가로만 보면 2등급 초반인 학생이 더 우수한 학생입니다. 하지만 2등급 초반의 학생은 내신 관리만 했을 뿐 학교활동에서 특이점이 없는 학생인 반면, 2등급 후반인 학생은 전공 관련 활동을 많이 한 학생이라고 한다면 정성평가에서 누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내신 성적은 2등급이고 댄스동아리 활동만 꾸준히 한 학생과 내신 성적은 3등급이고 문예부 활동을 꾸준히 한 학생이 동시에 국어국문학과에 지원 했다면 누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정성평가는 항상 예측 가능한 결과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상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평가 방식을 신뢰할 수 있을까 요? 만일 입학사정관 혼자서 많은 학생들의 자료를 보고 임의대로 평가해버린다면 이것은 매우 신뢰할 수 없는 평가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는 다수 다단계 평가입니다.

 

입학사정관 혼자서 한 학생을 모두 평가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다수 다단계 평가로 진행합니다. 한 학생을 두 명의 사정관이 평가합니다. 평가 전에 내부 규정에 따라 일정한 평가 기준을 두고 평가를 시작하기는 하지만 입학사정관은 각각 독립된 평가를 시행합니다. 한 학생을 평가하면서 두 사람이 의논하거나 평가 중 합의를 해가며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항목: 전공적합성

 

서류 기반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목이 '전공적합성'입니다. 요즘은 '전공계열적합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좀 폭넓은 적용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전공적합성이라는 표현 자체를 쓰지 않기도 합니다. 실제로 고등학생이 대학 전공과 적합한 활동을 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해당 전공과 적합한 활동이 아니라도 그 전공과 연관된 계열과 관련한 활동, 그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개발 하는 활동을 꾸준히 한 학생을 더 좋게 평가하려는 것이 평가자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입니다. 이 학생이 우리 대학 해당 학과에 입학해서 열심히 공부 할 만한 학생인가 하는 단순한 기준으로 서류를 보고 면접을 진행하겠지요.

 

그것을 단순하게 전공적합성, 또는 전공계열적합성이라고 설명해봅시다. 학생들은 자신의 고등학교 활동이 얼마나 지원 전공과 적합한지, 또는 지원 전공이 속한 계열과 적합한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보 자면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전공을 명확하게 선택하고 그 전공에 맞는 학교활동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평가자들은 지원자들이 3년 동안의 학교활동을 통해서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찾고, 그 진로를 위해 준비하고, 그것을 위해 어떤 학업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확인하고자 합 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모든 항목을 읽으면서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을 분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1학년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고, 관련 대회 수상 경력이 있고, 봉사활동을 해도 읽고 쓰는 일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온 학생과, 책도 잘 읽지 않고 글도 많이 써보지 않았는데 단순히 내신 성적만 높은 학생 중에 어떤 학생을 국어국문학과에 적합한 학생으로 선발할 것인지는 깊이 생 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전공 진로에 대한 고민과 노력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1학년 과정부터 자신의 진로를 위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지속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것 이 좋습니다. 아무런 주관도 없이 맹목적으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선택하고 노력한 학생이 좋은 평가 를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선생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에 수행한 노력의 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개별적으로 꼼꼼하고 세밀하게 잘 반영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 은 학교의 교육과정이나 기타 교과 활동이나 비교과 활동들이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계획적으로 준비되고 수행되는지를 꼼꼼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조건 비싼 학원만을 골라서 강제로 자신의 자녀들을 사교육의 노예로 만드는 일은 교육도 아니고 부모의 역할도 아닙니다. 학부모의 노력과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상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공적합성은 어느 날 갑자기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신 성적만으로 입증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닙니다. 학생 혼자서 학교에 열심히 다닌다고 해 서 명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전공적합성 하나를 명확하게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속한 학교의 교육 전반의 풍토를 발전적으로 향 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의심하면 안 됩니다. 내가 하는 활동 하나가 결국 나와 친구들과 학교와 후 배들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순간에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사건이나 한두 가지 항목에만 나타난 것만 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의 기록을 통해서 고르게 드러난 학생의 특성을 확인하고, 그 특성을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검증하고, 최종적으로 면접 으로 확정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학생의 전공적합성은 어디에서 드러날까요? 정답은 너무 간단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 전체에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출결상황에서 병결이 지속되는 학생이나 미인정 결석이나 지각이나 조퇴 등이 많은 학생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 학생이 경영학부에 지원해서 성실 한 기업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그런 학생이 사범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한다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수상경력에 토론대회 수상 하나도 없는 학생이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 등에 지원한다고 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독서활동은 어떨까 요? 봉사활동은? 전공계열적합성이라는 것은 이렇게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범위에서 유추 가능한 부분입니다. 다만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학생부의 각 항목이나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에서 자신의 전공적합성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인가 하는 점이겠지요.

 

○ 인성과 잠재력을 드러내는 방법은?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의 평가 항목들을 보면 일반인들도 대충 느낌이 옵니다. '전공에 적합한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구나.' '지금 성적 은 그리 좋지 않아도 관련 활동을 토대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학생인지 확인하려고 하는구나.' 그런 정도의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다짜고짜 인성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면접관들이라면 누구도 그런 단도직입적인 자기 설명을 요구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질문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그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느 정도나 진실성이 있을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보통 인성에 대한 평가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학생의 답변 태도나 자세, 상황 설명 능력, 표현의 진정성 등으로 유추하게 된 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런 방식이 학생의 실제 인성을 분명히 파악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인성 파악의 전문가들이 아닌 서 류평가와 면접평가만을 훈련받은 입학사정관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만은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은 잠재력 평가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잠재력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수치로 계량화할 수 있는 체력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 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서류 기반 면접의 질의 응답 과정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학생의 인성과 잠재력을 유 추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끝없이 후속 질문을 하게 되겠지요. 물론 그렇게 평가한다고 해서 평가 결과를 완벽하 게 신뢰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확답을 할 수는 없습니다.

 

 독서는 여전히 중요한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동 기록은 사라질 예정입니다. 학생이 스스로 작성한 독서 기록을 그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올리 는 지금의 방식은 학생의 실제적인 독서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그런 방침에 수긍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성과 신뢰성의 확보를 위해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동을 삭제하는 것이 학생 평가에 적절한 방법인가 하는 면을 고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이것이 과연 우리 교육이 장차 지향해야 할 방향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학생이 고등학교 과정 동안 어떤 책을 읽었는 지를 살펴보는 일은 그 학생의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 동이 사라지면 그렇지 않아도 책을 읽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염려스럽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서류평가는 물론 면접평가에서도 독서활동은 무척 유용한 평가 자료가 되곤 했습니다. 이제 명시적인 독서활동이 사라지면 학생들은 독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요? 서류평가나 면접평가에서 독서와 관련한 평가는 불가능해지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서상황, 수상실적, 봉사활동 등을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삭제하거나 제한하려는 교육부의 방침을 글자 그대로 따 라가 보면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지점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교과 수업입니다. 모든 학교는 이제 비교과 프로그램에 과도하게 집중하지 말고 오 직교과 수업에 집중하라는 의미입니다. 개별 교과에서 어떻게 수업을 설계할 것이며 그렇게 설계한 수업을 어떻게 다채롭게 진행할 것이고 그 수업의 구체적인 과정과 결과를 얼마나 충실하게 개별적으로 누적하여 기록할 것인가 하는 점이 점점 중요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개별 교과 선생님들의 수업 한 시간 한 시간이 모두 소중한 시간이 되겠지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학교 수업 본연의 업무와 기능에 집중하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교과 수업이 본래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목표를 온 전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학생의 교과 수업에 대한 기록들이 풍성하고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고 대학은 그 내용을 믿고 그것을 토대 로 학생을 선발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전히 독서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능 문제풀이를 위한 수업이 아니라 교과 본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정 상적인 수업을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면 관련 독서활동은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교육활동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교과에서 독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공부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교과 수업의 본질에 충실한 수업이라면 관련 독서 역시 체계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 과 결과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개별적으로 적절하게 기록되어야만 합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면접에서 독서활동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에 덧붙여 독서는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여 이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구술고사적인 측면이 아니라 개인의 교양과 전공적합성 등 종합적 인 역량을 향상 발전시키는 유용한 교육활동이기에 궁극적으로 면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을 많이 읽은 학생들은 면접 질문에서 답변을 잘하기 마련 입니다. 책에 대한 내용이든 아니든 책은 그 자체로서 학생들의 교양 수준을 향상하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깊이 하고 글을 자주 써본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동아리 활동과 면접의 상관성은?

동아리 활동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생각하면 됩니다. 동아리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은지 여부를 묻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전공이나 진로와 반 드시 연관성이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해야 하는지 묻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동아리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동아리의 성격, 동아리의 활동 내용, 지원 자가 동아리 내에서 수행한 역할 등입니다.

 

어떤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국어국문학과에 가기 위해 반드시 도서부나 문예부 관련 동아리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닙 니다. 토론 동아리나 댄스 동아리를 해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그런 동아리에서 학생이 어떤 활동을 했으며 그 활동이 학생에게 어떤 교육적 성과를 가 져왔는지, 또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는지 하는 점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어떤 역량이 발전하고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학교 활동을 통해서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그 배움의 내용이 어떠하든지 그것을 자신의 미래와 연관 지어 잘 관리하고 자기계발에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년 동안 열심히 농구부 활동만 한 것이 자신이 지원하려는 경영학부와 맞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학생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농구부 활동이 정말 경영학부와 맞지 않는 활동일까요? 처음에는 드리블도 잘 하지 못하던 학생이 농구부 활동을 통해서 각종 기능을 익숙하게 배우 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향상된 실력을 인정받아 농구부 주장이 되었습니다. 농구부 친구들을 모아 시합을 하고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 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활동은 경영학부를 지원하는 학생에게 분명히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농구를 통해서 자신의 어떤 면이 성장하고 발전했는지를 찾는 것 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발하여 향상시킨 경험이 있는 학생, 친구들을 모아 시합을 주도하고 좋은 성과를 얻은 리더 십이 있는 학생이라면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이미 몸으로 배운 학생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교과 세특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든다는 의미를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학교활동 자체를 성실하게 수행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착 실하게 관리한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잘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자료로 응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자기소개서는 폐지될 전망입니다. 대학으로서는 가뜩이나 블라인드 평가의 도입으로 평가의 효 율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에 자기소개서마저 폐지되면 어려움이 많이 생깁니다. 교육부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 역시 축소와 제한의 방향을 제 시하였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글자 수도 줄어들고 대학에 제공하는 정보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점차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흔히 ‘교과 세특’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항목은 담임교사 혼자서 서술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모든 교과 교사들이 기록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항목 입니다. 각 교과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개별적인 특성을 파악해서 정밀하게 서술할 수 있는 유일한 항목이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소서의 폐지와 학 생부의 축소에 따라 더욱 중요하게 주목받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서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집중하는 항목이기도 합 니다.

 

이 교과 세특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이것은 각 교과의 수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또 이미 기록된 교과 세특 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하는 문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각 교과 수업에서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교과 세특 기록 내용 이 달라질 것입니다.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교과 세트에 좋은 내용을 기록해줄 선생님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교과 세 특에 선생님께서 기록해놓은 내용을 어떻게 읽고 자기소개서에 응용하며 그것으로 면접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면접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 을 것입니다.

 

교과 세특을 만드는 방법은 결국 자신의 학교생활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이며, 각 교과 수업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각 교과 선생님들에게 개별적으로 자신의 기록을 잘 써달라고 부탁할 수는 없는 법이니 스스로 교과 수업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교과 세득을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까요? 학년별 준비 과정에서 상술하겠지만 1학년 때부터 치밀하게 입시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 합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해당 전공에서 필요로 하는 선택교과는 무엇인지 분석해야 합니다. 각 교과 수업에 최 선을 다해 참여해야 합니다. 해당 교과 활동의 기록이 정확하게 기술되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누적된 기록에 대해 개별적인 정리를 해야 합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준비 방법은?

지금까지 안내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전형이 아닙니다.

2. 학생부종합전형은 고등학교 전 과정의 모든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3.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만으로) 1단계 서류평가를 진행합니다.

4. 학생부종합전형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2단계 면접 평가를 시행합니다.

5. 면접 평가의 반영비율은 크지 않지만 합격 여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6.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굳이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는 없습니다.

7.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생활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충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8. 서류와 면접에서 블라인드 처리를 하므로 학생 본인 이외의 외부 요인들이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9.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의 대상이 되는 서류는 학생부이므로 입시 준비는 학생부가 기록되는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10.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기반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대학에 따라서는 학생부만으로) 진행됩니다.

11.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준비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준비하는 것과 동일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12.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학교생활 전반을 잘 준비하고 계획하다보면 성적 향상, 적극적 학교생활, 양질의 학교생활기록부 확보 등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준비는 학교생활 전체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시행하는 일련의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습니다. 학교생활의 누적 기록의 집합체가 학교생활기록부이며, 학교생활기록부 중에서 자신의 역량을 뚜렷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기록이 자기 소개서입니다.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기반 면접, 이 두 서류를 기반으로 하므로 그 준비 과정이 곧 학교생활 전반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잘 쓴 자소서와 잘못 쓴 자소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부합하는 자기소개서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보자면 잘 쓴 자기소개서는 결국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과 잘 부합하는 자기소개서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난 학생의 특성과 장점에 맞는 전공 선택과 그에 맞는 진로 계획이 수립된 자기소개서가 잘 쓴 자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로 계획에 따라 자신이 학 업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교과 활동과 어떤 비교과 활동을 수행했는지를 정리하는 것이 1번 문항에 드러나야 합니다. 3번에 쓴 자신의 진로 계획에 따라 1번의 학업역량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3번의 진로 계획에 따라 2번의 인성이 적합하게 기록된 것이 잘 쓴 자소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는 문장을 잘 쓰거나 고사 성어나 어려운 학술 용어를 잘 활용하는 등의 잔재주가 중요한 글이 아닙니다. 소제목을 붙이거나 적절한 구성 방식을 취하거나 하는 문제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나타난 학생의 특성이 어떻게 학생 스스로의 문체를 통해 집약적으로 드러나고 있는지 확인하는 글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특정 활동에 대한 세부적인 언급과 그에 대한 학생만의 경험이나 활동 전후의 차이점 등이 드러나는 글입니다. 아무리 문장이 뛰어나도 그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지원 전공과 무관한 글이라면 사실 별 소용이 없습니다.

 

글의 구성, 문장의 좋고 나쁨, 표현력의 차이 등은 부수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읽고 평가하는 입학사정관들은 오랜 시간의 훈련을 통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읽고 그 안에 담긴 학생의 장점을 변별하는 능력을 기른 사람들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글쓰기 능력에 몰입되어 자기소개서를 멋지게 쓰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문장이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어휘를 잘 사용한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혐의가 짙어 의혹만 가중될 뿐 내용의 신뢰도는 덩달아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투박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와 짝이 맞는 자기소개서

 

투박한 글, 못생긴 문장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가 학교생활기록부와 짝이 잘 맞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 점에 더욱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쓴 글입니다. 그 글에서 학생의 풋풋함이 묻어나는 것은 괜찮고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마치 오십도 더 넘은 어르신의 그림자가 보인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글이라 할 것입니다.

어떻게 문장을 읽고 학생의 글과 어르신의 글을 변별할 수 있느냐고 묻지 마십시오. 그 실제 사례를 들고 싶어도 모든 입시 자료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므로 이곳에 드러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읽어도 소설가의 문체가 다르고 일반인의 문체가 다르듯이 학생이 직접 쓴 자소서가 다르 고 어른이 대필해준 자소서가 다릅니다.

 

그러니 너무 꾸미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교육 시장에 재화를 낭비해가며 자기소개서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구성을 잘 하기 위해서나 소제목을 멋지게 뽑기 위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노력의 정도와 내용, 노력을 통한 자신의 변화 등이 명확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한 글이 가장 좋은 글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미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의 과정'을 다시 풀어서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활동이 정말 자신의 진로와 전공에 적합한 내용이어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 당연히 자기소개서에 써야 합니다. 하지만 중복된 표현을 쓰지는 마십시오. 학교생활기록부에 미처 자세히 언급하지 못한 숨은 부분을 쓰 려고 노력하십시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활동의 결과만 기록되어 있다면 자기소개서에는 그 활동에 참여한 동기, 자신의 역할, 활동 전후의 변화에 집중하십시오.

 

○ 에필로그

 

합격으로 가는 나만의 면접 방법

 

지금까지 학생부종합전형의 일부분인 '면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입시현장에서 면접이 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면접 이라는 하나의 전형 요소를 준비하는 일이 우리 교육 전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인지를 모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 모든 일의 궁극 적인 결말은 결국 대학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아무리 면접 연습을 잘해도 결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는 행위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시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일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학,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합격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면접만 연습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면접 그 자체만이 아니라 면접을 위해 필요한 교육 환경, 안정적인 면접을 위해 학년별로 준비해야 할 것,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방법, 교과와 비교과에 관한 준비사항, 학부모와 학생과 교사가 어떻게 협력하여 수업을 만들 어가고 학생을 성장하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제 견해를 개략적으로 전개해보았습니다.

 

대학 합격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은 결국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극대화하여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학과를 발견하고 준비 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 수시모집이 있고 학생부종합전형이 있으며 자기소개서가 있고 면접이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고 자신만의 문장을 개발하고 자신의 언어를 발전시키는 소중한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곧 대학 합격의 길로 연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독서 요약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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